Time and Space

천체사진을 보여주면 잘 모르는 일반분들은 꽤나큰 오해를 많이들 하신다...


설명하기 귀찮아서 어..그래...하면서 그냥 넘어가는편이지만 -_-;;;


가끔 너무 당당하게 말도안된다고 인정하지않는분들도 있는것도 사실....


일반인이 취미로 하는 천체사진의 오해와 진실에 대해 알려드려봅니다. 


천체사진은 넘사벽의 장비와 돈이 들어간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린말입니다. 

사실 사진이라는 취미상 장비빨은 존재합니다. 


특히나 사진중에서도 극악의난이도를 자랑하는분야인것은 맞습니다. 

일반사진보다 수십배의 시간을 들여야 하며 

일반사진보다 찍는시간이 엄청 한정되 있으며 

사진을찍는 장소와 시간또한 일반사진과는 괘를 달리합니다. 


사진은 빛을담는 예술이라고 합니다. 사진에서 빛은 사진의 품질을 좌우하는 첫번째이면서 

빛을 다루는게 사진의 품질을 좌우하는 매우중요한 요소이지요. 


하지만 이 천체사진은 그 빛이라는게 매우매우매우 미약합니다. 

찍는 시간도 밤이어야 하며 주위에 불빛도 없어야 하고 오로지 밤하늘의 별빛만을 모아서 사진을 

만듭니다. 


이러한 사진을 찍기위한 장비는 필요불가결하지요. 그래서 일반사람들이 생각하기에 천체사진은 

매우많은 돈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비싼장비도 많습니다..하지만 일반 카메라 장비도 만만찮게비싸잖아요? ㅎㅎ


간단히 풀프레임을 쓰는 사람의 장비를 보면 대충

풀프레임카메라 + F1.4 급의 밝은 단렌즈 한두개 + F2.8 혹은 F4 망원줌렌즈 가 평균이라고

볼수있을겁니다. 


이 가격만봐도 대충 800~1000만은 나올겁니다. 


천체사진을 찍기위한 장비또한 보면..

CCD냉각카메라 + 필터 + 망원경 + 적도의 + 노트북 + 파워뱅크 를 기본셋이라고 할때...

본격적인 천체사진을 찍는다고 가정했을때 장비가격은 다 합해서 대충 1000만원쯤 합니다. 


이렇게 보면 비슷하죠? 하지만....

풀프레임을 쓴다고 렌즈를 저렇게 고급렌즈만 쓰는분들만 있는건 아니죠

서드파티 저렴한 렌즈를 쓰는분들도 있고 그럼 가격은 많이 내려가겠죠

마찬가지로 천체사진장비들도 저렴한것들이 있습니다. 


이쪽에 아예 관심이 없는분들이야 수백~천만쯤 하는 돈이 돈지랄로 보이겠지만...

이쪽에 취미가 있는분들에게 그정도는 기본셋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_= 


3인치급 망원경 중 사진용으로 나오는것중에 고르라면 100만원언저리에서 구할수 있는 제품도 많습니다. 

초점거리는 대충 500미리 정도..카메라 렌즈에서 500미리를 사려면 수백만원을 할텐데 말이죠 ㅎㅎ -_-


천체사진에 가장 중요한 적도의또한 중국산적도의로 쓸만한건 250만정도 합니다. 

그리고 카메라는 일단 쓰던 카메라를 쓴다고 하면 대충 300만원대로 천제사진을

찍을수 있는 기본셋트를 만들수 있습니다.


제가 처음 사용한 시스템이 90mm(초점거리는 570mm) 중국산 경통(120만원 중고)

적도의 (중고 85만원 EQ5pro) 에 원래 쓰던 a7r 카메라를 연결해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여기서 이제 살이 점점 붙으면서 지금 시스템까지 온거지요 한 3년걸렸지요 ㅎ


결론은 결코 넘사벽의 취미생활은 아니라는겁니다. 일반 사진취미하는분들이라면 정보만 조금 모아보면

충분히 도전할수있는 분야라고 할수 있습니다. 

다만 위에서 언급했듯이 일반적인 장소에서는 사진을 찍을수 없는 제약이 많기에 몸이 많이

힘들어진다는것을 감안해야 합니다.



그 쪼그만 망원경으로 은하가 찍혀!? 말도안돼!

흔히들 은하같은 대상을 찍으면 우리은하 바깥에 있는 천체인데 허블도 아니고 지상에서 이런것이

찍힌다는것을 무슨 신성모독이라도 한것처럼 부정을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_=


사진으로 찍을수 있는 대상들은 우주에서 지구와 비교적(?) 가깝고 거대한 대상들입니다.

조그마하게 찍혔다고 절대 작는게 아니에요. 우리은하보다 수십 아니 수백배 큰대상들도 있구요.

그런것들을 망원경을 통해서 찍을때 상이 맺히는 카메라 센서의 크기에 따라 

더 크게 확대되서 찍히는 것입니다. 


가깝다고는 하지만 멀리 떨어져있기에 그 빛을 아주 많이 모아야 해서 같은 사진을 수십수백장을

찍어서 빛정보를 축적해서 사진을 만드는것입니다. 


우리가 눈으로 볼때는 너무 어둡고 멀기때문에 볼수가 없는것이지요. 


특히나 거대하게 찍히는 안드로메다의 경우 많은분들이 가장 좋아하고 화려한 은하라서 여름에 자주찍는데 

이 안드로메다 은하는 우리은하와 가장 가까운 이웃은하에요. 그러다보니 엄청 크게 찍히죠 

굳이 망원경이 아니더라도 대충 200미리 줌렌즈로 찍어도 찍히는게 안드로메다은합니다.

다만 한장만 찍으면 살짝 흔적만 보이지만요. 안드로메다가 얼마나 크냐면 밤하늘에 안드로메다를 눈으로

볼수 있다면 보름달을 7개정도 옆으로 놓은정도의 크기랍니다. ㅎㅎㅎ -_-


그러니 안드로메다 찍은거를 무슨 사기치는것처럼 매도하지 마세요 ㅎㅎㅎ -_-


그리고 이런 안드로메다 말고도 우주에는 어마어마한 크기의 대상들이 많습니다. 성운 성단 은하 등...

간단히 말해서 사진으로 찍히는것들은 찍힐만큼 크니까 찍히는겁니다. ㅎㅎㅎ



천제사진은 창조수준의 보정을 해야 한다?


이것은 틀린말입니다. 

엄현히 수십시간을 찍은 정보를 가지고 나오는 결과물입니다. 

창조수준의 합성을 하는경우는 충분한 데이터를 확보하지 못해서 어거지로 만드는 것을 말한다고 보면 됩니다. 

물론 이런경우도 많습니다.

천체사진은 매일찍기도 매우 힘들뿐더러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기때문에 언제나 양질의 데이터를 필요한만큼

확보하는것이 어렵습니다. 


하지만 충분한 정보량을 확보했다면 그리 많은 보정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이 사진을 봅시다. 

이 독수리 성운은 2시간짜리 입니다. 대충 윤곽은 나왔지만 색정보가 모자라서 대충 포토샵으로 색을

인위적으로 보정한결과입니다.

매우 부자연스럽고 좀 이상하죠 누가봐도 이상합니다...사진이라기보단 그린거같죠


2017:05:20 20:26:50


그럼 이 다음사진을 봅시다.

이 독수리 성운은 2일에 걸쳐 총 8시간동안 촬영하여 데이터를 얻어서 다시 합성한 사진입니다. 

그냥보아도 디테일이 다르고 색상도 자연스럽죠 여기에 좀더 데이터를 넣는다면 더 디테일해질 것입니다. 

이 사진은 색을 과보정하지도 않았습니다. 그저 레벨과 톤조정을 했을뿐이죠. 


2017:05:29 01:46:25


이렇게 천체사진은 얼마만큼의 데이터를 얻느냐에 따라 그 퀄리티가 차이가 나게 됩니다. 

천체사진이라고 없는 색을 만들어내진 않습니다. 뭐...위의 독수리성운의 경우는 RGB채널을 바꿔서

색을 넣어서 저런 색상이 되었지만 없는 색을 만들어 넣지는 않았습니다. ^-^

(허블망원경으로 찍은 사진을 합성하는 방법이라고 해서 허플파렛트 합성이라고도 합니다.)


따라서 천체사진을 무조건 과보정해서 만든 사진이라고 폄하하는 말은 찍는 사람에게는

매우 힘빠지는 얘깁니다. 



천제사진찍는 사람은 밤하늘에대해서 모르는게 없을거다?


이건 사람마다 다릅니다만....안시관측을 주로하는 분들은 밤하늘의 대부분의 별자리와 별들의 위치를 거의

외우고 있다고보면 됩니다만..천체사진만찍는분들중엔 저처럼 컴퓨터과 스마트폰앱에 의존하는 경향이 많아서

사실 유명한 몇개의 대상빼곤 잘 모릅니다. ㅎㅎㅎㅎㅎ

그러니....와서 이것저것 물어보지 마세여...밑천드러납니다. ㄷㄷㄷㄷㄷㄷㄷ


그리고 사실 천체사진찍는분들은 사진찍으러 나가서 밤하늘 보는 시간보다

노트북 모니터 보는시간이 더 많아여 ㅋㅋㅋㅋㅋㅋㅋ


밤하늘을 바라보는 천체관측 취미는 고상하고 낭만적이다.


사실....고상한건 모르겠고 -_- 낭만은 처음 망원경으로 첫 대상을 봤을때나...

여름에 화려한 은하수를 봤을때 정도?

익숙해진 뒤로는 멀고 춥고 잠도 못자고 여름엔 벌레 겨울엔 추위와 싸워야 하며

항상 날씨예보에 신경이 쓰이고 고생스럽고 지루한 취미입니다..장마철엔 나가지도 못하고 말이죠 ㅎㅎ


다만...사진을찍으면서 컴컴한 산골짜기에서 혼자 밤하늘을 보고 있으면 정말 우주의 거대함이

가끔 느껴져서 혼자 고양되곤 합니다. 캄캄한 밤하늘에 보석처럼 박힌 셀수없을정도로 많은 별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뭐..인생무상도 느껴지고...




이밖에 뭔가 더 있었던거 같지만...지금 생각나는것은 이정도네요. 

워낙 이쪽이 취미인구도 적고 그렇다보니 끼리끼리만 어울려서 정보교류도 잘안돼서 일반분들에겐 뭔가

더욱 특별하게 보이는것도 있을거라고 봅니다만...사실 특별한게 없습니다. ^-^

그저 누구나 볼수있는 밤하늘을 좀더 잘볼수있는곳까지 더 멀리나가서 사진을 찍는것일뿐이죠. 

언제나 우리 머리위에 항상 존재하는 우주의 수많은 것들인데 어찌보면 너무 자연스럽고

흔한 밤하늘이라서 살면서 관심을 잘 안가지게 되서 특별해 보이는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