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체사진을 찍기 시작한지...어언 5년이 넘어가는데...사실 천체사진은 한달에 한장찍는것도 거의 운빨이라 ㅠㅠ 의욕만 가지고는 너무 힘듭니다. -_- 날씨가 안좋으면 아무것도 할수가 없거든요....천체사진은 날씨가 90% 좌우합니다. ㅎㅎ 나머진 관측지나 시간과의 싸움이죠..장비가 좋아봐야 날씨 안좋으면 쓸모도 없고...그렇다고 장비가 안좋으면 날씨좋을때 사진을 제대로 찍을수가 없고..이래저래 힘든 취미생활입니다.
가뜩이나 요즘은 광해가 더 심해져서 자주가던 관측지들도 예전보다 많이 밝아져서 안타깝습니다. 더 멀리 더 오지로 가야하는건지..아니면 해외로 나가야 하나..싶기도 해요 -_- 좁은 땅덩어리 안에서 어디 갈곳이 마땅치않습니다.
암튼 오랜만에 장비소개를 해봅니다. 예전에 사용하던 장비를 다 처분하고 새로운 장비들도 다시 셋팅을 했거든요.
사진에나온 장비들을 하나하나 소개해보자면...
열선밴드는 말그대로 열선밴드입니다. 열선밴드는 봄여름가을겨울 할것없이 무조건 필수에요. 밤새사진찍다가 이슬내려서 렌즈가 뿌옇게 되버리면 답이없습니다. -_- 겨울엔 얼어버리죠 ㅎㅎㅎㅎ
SpaceCat51 - 대만의 윌리엄옵틱스에서 만든 구경 51mm 페츠발타입 망원경입니다. 특이하게 헬리코이드식 초점조절방식으로 그냥 카메라 렌즈랑 비슷하게생겼습니다. 초점거리도 250mm에 F4.9로 망원렌즈로 써도됩니다. 이미지서클이 44mm로 풀프레임 카메라를 써도되며 이미지품질도 꽤 좋다고 칭찬받는 경통입니다. 거기다 이름처럼 고양이 캐릭터를 여기저기 넣어놔서 귀엽기도 합니다. =_= 그래서 더 인기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SpaceCat은 이름과 경통색이 다른 RedCat51 과 황금색 GoldCat51도 있는데..사양은 같습니다. 다만 저 SpaceCat만 한정판이라고 나왔네요. 전 경통색이 맘에들었습니다. 티타늄색이라니..남자는 일단 카본,티타늄 같은거에 쓸데없이 집착하니까요 ㅎㅎㅎ
FSQ85ED - 다카하시의 FSQ시리즈의 막내입니다.(FS60Q가 있지만 이건제외..) FSQ시리즈처럼 패츠발타입이고 구경은 85mm 초점거리는 450mm f5.2 (0.73x 리듀서 장착시 328mm f3.8)의 사양인데 전 대부분 리듀서를 장착하고 촬영하고있습니다. 화각도 넓고 빨라서 좋습니다. =_= FSQ시리즈중에 꽤 애매한 포지션인 탓에 인기는 없는편이네요. 보통 85를 살거면 106을 사는게 활용도가 좋습니다만...문제는 가격이죠 ㅎㅎ나중에 총알좀 다시 모이면 85를 106으로 업글하고 싶긴합니다. FSQ106에 쓰는 F3 리듀서가 200만원정도..경통이 중고로 500정도 하니까..내년쯤엔 가능할지도 모르겠습니다. -_-;;; 과연?(뭔 리듀서가 내 85랑 가격이 비슷해..)
ZWO ASI
1600mm-pro - 아마추어 천문사진가들의 빛? 이라고 해야할지...꽤 괜찮은 천체사진카메라들을 개발공급하는 회사입니다. 그전까지의 천체사진카메라는 CCD를 사용하고 꽤 비싼 가격으로 진입장벽이 어마어마했지만..ZWO를 비롯 여러회사에서 CMOS센서를 이용한 천체카메라들을 만들어서 요즘은 꽤 좋은 냉각천체카메라를 예전보단 저렴하게 장만할수 있게되었지요..센서크기는 마포사이즈이며 파나소닉센서를 사용합니다. 모노센서를 쓰기때문에 감도가 좋고 노이즈가 적고 가격또한 기존 CCD센서 카메라들 절반도 안돼서 많이사용합니다. 비슷한 회사로 QHY가 있는데..제 개인적으로는 ZWO는 하드웨어가 좀 부실하고 소프트웨어가 지원이 잘되고 QHY는 하드웨어는 괜찮은데 소프트가 말썽인경우가 많더군요 -_-;;; 그래서 전 ZWO를 좀더 사용하고 있습니다.
120mm-mini - 모노센서를 쓰는 가이드 카메라 usb3.0을 지원하고 역시 모노센서라서 감도가 좋아서 가이드하긴 좋습니다. 가이드카메라계의 원탑이라고 불리는 로드스타가 있지만...너무 비싸고 -_-..보통 ZWO의 120mm이나 QHY5-2정도를 씁니다..전 ASIair때문에 선택지가 120mm-mini밖에 없음...
ASIair - 라즈베리3 기반의 무선제어컴퓨터 입니다. =_= ZWO지옥의 시작...이거너무 편해서 이거 사면 ZWO에서 헤어나올수 없습니다..무선제어시스템을 만들기위해서 미니pc등을 쓰기도 하지만 이 asiair는 pc가 필요없는게 장점입니다. 애플이나 안드로이드앱으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으로 제어가 가능한게 장점이죠. 이거 하나로 적도의제어,카메라제어,포커스제어(옵션)극축정렬,오토가이드 가 그냥 끝납니다. 장비셋팅이 끝나면 따듯한 차안에서 모든걸 조종할수 있지요..기존 다른 시스템들은 노트북을 써도 되긴하지만 노트북 특성상 배터리관리가 귀찮고 무거운게 단점이었죠. 이건 그냥 보조배터리 꼽아놓고 가볍게 들고다니면서 제어할수 있습니다. 그리고 편리합니다. 따로 뭐 셋팅할것도 없어요. 스마트폰 어플이 skysafari로 goto도 가능하고말이죠. 암튼 편합니다. 덕분에 카메라들을 ZWO이외의 것을 사용할수없습니다. ㅎ
Pegasus Astro Pocket PowerBox - 이름도 긴 이녀석은 전원분배기 입니다. 천체사진을 찍으려면 장비가 이것저것 필요한데 당연히 장비마다 전원선이 주렁주렁 달려있습니다. -_- 그러다보니 장비셋팅을 하다보면 거미줄같은 전선들이 주루룩 펼쳐지죠...이걸 정리한다고 해도 기본적으로 3개의 전원선은 항상 필요하고 파워뱅크에 연결할때도 귀찮지만 행여라도 움직이다가 선이 걸리는 경우도 종종있고..전원선 외에도 데이터케이블들이 난립하다보니 매우 복잡하고..바람이 조금 불더라도 이리저리 흔들리면서 사진촬영에 방해가 되곤합니다. 그래서 선정리또한 셋팅의 일부분이라고 할수있지요. 이 파워박스는 열선밴드전원도 관리할수 있어서 더 깔끔해집니다. 모든 파워선은 이 파워박스에 모이고 지상으로 향하는 전원케이블은 단 한가닥으로 만들수 있는 편리한 물건입니다. ㅎㅎㅎpc에 연결해서 파워모니터링과 열선밴드 셋팅등을 할수있지만 뭐 한번만 셋팅해놓으면 되기에 굳이 노트북을 갖고다닐필요는 없습니다. 열선제어도 온도센서를 이용해서 이슬점에 맞게 온도를 자동으로 조절해주기 때문에 약간은 효율적인 전원관리도 됩니다. 이래저래 비싸서 고민했던 제품인데 구입하고 후회하지 않은 물건이네요.
PowerBank 120a - 리튬이온 파워뱅크 120a 입니다. 파워뱅크는 리튬이온과 인산철 제품들이 있는데 예전엔 인산철을 썼지만 이번엔 그냥 리튬이온으로 바꿨습니다. 리튬이온이 폭발위험이 있다고 하지만 -_- 그리 자주 폭발하면 판매금지를 했겠죠...암튼 저온에서는 인산철이 조금더 효율이 좋다고 하지만 어차피 영하 20도쯤되면 인산철이나 리튬이온이나 비슷하기에 그나마 좀더 가볍고 같은 가격이면 용량이 높은 리튬이온으로 구입했습니다. 게다가 인산철은 전량 중국산이라 제대로된 제품이 아니면 용량이 제용량이 안나오는게 태반입니다. =_= 인산철과 리튬이온은 아직도 갑론을박이 많지만 뭘 쓰든 별로 상관없는거 같습니다. 120a용량이면 제 시스템을 3일동안 연속으로 충전없이 사용할수 있는 용량이네요 ㅎㅎㅎ
Takahashi Temma EM200M - 다카하시 중급 적도의 입니다. 예전에 소개했던 개인용이동식적도의 끝판이라고 했는데..이건 정정해야겠네요. 요즘은 가볍고 힘좋은 하모닉적도의가 대세라서요 ㅎㅎㅎ 전에 사용하던 스카이워쳐의 EQ6GT보다는 조금더 가볍네요. 뭔가 일제는 정밀하고 신뢰도가 높다는 인식이 있어서 그런지 EM200은 한때 적도의계의 로망이었습니다. 요즘은 워낙 국산하모닉적도의가 좋아서 많이 갈아타셨지만요..일단 무거워서 이제 들고다니는게 힘들어서 그런경우도 많구요...-_-;;; 어쨋든 저는 꽤 갖고싶었던 적도의여서 만족스럽습니다. 예전엔 너무 비싸서 엄두도 안났는데..요즘은 많이 저렴해졌거든요...이제 무거운 적도의의 시대는 슬슬 저무는거 같습니다. 관측지에 나가보면 두세분은 하모닉적도의를 쓰시더라구요 ㅎㅎ 그외엔 EQ시리즈나 아이옵트론사 제품을 쓰지요..어쨋든 다행스럽게도 아직은 EM200의 사용자가 많은지 ASIair에서도 지원을 해줘서 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