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피아노를 사면서 헤드폰 쓰는 일이 많아졌네요.
기존에 쓰던 헤드폰은 AKG K530 으로 꽤 오래 사용해왔습니다...음..대충 7년정도 -_-;;;
참 오래도 썼네요. 그래도 고장도 안나고 소리도 이쁘고 흰색이라 좀 때가 탄게 보이지만
아직까지는 꽤 쓸만한 헤드폰입니다.
이제 단종돼 버려서 이어캡을 구할수가 없다는게 아쉽죠 ㅠ_ㅠ
다 뜯어졌는데...
K701을 구하기전에 쓰던모습
세월이 지나면서 황변이 일어나서...누렇게 떠버렸네요.
이어캡도 부서지고있습니다. 이베이에 보면 이어캡을 팔긴하는데..하나 사서 계속 쓰고싶기도 해요
꽤 오랫동안 사용해서인지 이젠 익을때로 익은 에이징상태 ㅎㅎㅎ 소리는 아직도 좋습니다.
새로 구입한 K701 과 함께 세월의 흔적이 색상으로 보여지는군요 -_-
기본 제공되는 헤드폰 스탠드 K701은 헤어밴드가 고무줄같은걸로 연결돼 있어서 거치대같은데 걸어놓으면 고무줄이 늘어나니까 걸어놓으면 안돼요..
그리고 K701도 단종된 제품이에요. 후속 제품으로는 K702가 있습니다. 성능이랑 모양은 같은데 블랙색상밖에 없는게 아쉽네요.
대신 702는 케이블 교체가 가능합니다.
이 K701 헤드폰은 사연이 있는데
일본애니메이션 케이온에서 미오라는 캐릭터가 쓰고있는 것이 꽤 유명해져서 -_-
한때 일본에서 100만원까지 가격이 떡상했던 유명한 헤드폰입니다.
지금은 단종돼서 가격이 오른거같아요.
가격상승의 원흉
전 영국 아마존에서 16만원정도에 구입했습니다.
다만 구입시 주의할점이 중고가 올수가 있어요 -_- 아놔 아마존...
전형적인 오픈형 헤드폰이라 듣고있는 음악을 주위사람들에게 자연스럽게 알려줄수 있습니다.
아웃도어용은 아니란 말씀...
그리고 단순히 애니캐릭터때문에 유명한 헤드폰은 아니에요.
요즘이야 뭐 신형해드폰이 많이 나왔지만 당시만 해도 세계3대 레퍼런스 헤드폰이라는 타이틀을 갖고있을만큼 유명한 헤드폰이랍니다.
일단 그 3대 레퍼런스 헤드폰중에서 제일 저렴한것도 자랑 ㅎㅎ
3대 레퍼런스 라고 하면..
젠하이저 HD600, AKG K702, 베이어다이나믹 DT880 이라하는데...
K702나 701이나 하드웨어는 똑같고 701 단종되고 나온게 702..그리고 색상이 블랙으로 바뀌었음
덕분에 흰색인 701이 프리미엄이 붙어버린거 같기도 하다 -_-;;;
K701의 음색은 중고음이 맑고 또렷하다는 특징이 있고 반면에 베이스가 약하다는 평을 많이 받는데
디지털 피아노에는 매우 어울리는거 같습니다. 일단 계속 쓰고있어도 불편하지 않고 베이스가 약해서인지 귀가 편한합니다. =_=
오케스트라 나 클래식음악 여성보컬에 특화되었다는 얘기도 많고 해상력도 높아서 공간감을 충분히 느낄수 있다는것이 장점
다만...단점으로는 케이블 교체를 할수 없는데 꽤 단선이 잘된다는겁니다. -_-
K701쓰려면 일단 인두기부터 준비하라고 하지요 ㅎㅎ
얼마나 단선이 잘돼는지...유튜브에 검색만해도 자가수리 방법이 많이 나옵니다.
K701도 초기형과 후기형이 있는데 초기형은 이 헤어밴드에 쿠션이 올록볼록 나와있어서 은근 불편하다는 얘기가 많아서
후기형에서는 그냥 빼버리고 나왔는데 더 편하다 ㅋ 지금 산건 후기형
그리고 헤어밴드 매우 편안함...드라이버가 크기가 있어서 좀 무거울거같은데 헤어밴드가 편해서 거의 무게가 안느껴진다.
하지만 레퍼런스 헤드폰들은 앰프가 필수 옴이 높아서 앰프가 없으면 볼륨을 최대로 해야 하던가
출력이 낮으면 음색이 힘이 빠진다..
디지털 피아노 롤랜드 FP-60이 이 헤드폰을 커버할만한 출력일줄 알았는데 -_- 어림없었다.
최대볼륨으로 해야 좀 들어줄만하였기에 과감히 앰프를 구입하기로 결정...
이것저것 찾아보다가 하마터면 보급형 앰프 본좌라는 마란츠 DAC1 을 구입할뻔....;;;
이것저것 찾아보다가 저렴한 가격에 딱 필요한 기능만 있는 실속파 앰프인 O2 앰프를 알게되었고..
평화로운 중고나라에서 몇일 잠복하다가 좋은 가격에 가져올수 있었다.
O2앰프는 뭐 딱히 설명할게 없다. 다른 기교는 없고 오로지 순수하게 증폭만 할뿐 덕분에 기기의 성향을 왜곡시키지 않는다는 나름의 장점이 있다고할까...
꽤 심플한 모양새에 기능도 심플하고 가격도 심플하다. ㅋ
그리고 K701을 연결해서 들었을때의 기분은 귀에 물들어갔을때...물이 빠진 느낌?? -_-;;;
암튼 증폭성능은 확실하다!
앰프를 안써보다가 처음 써봐서 그런지 증폭된 음색이 꽤 박력있게 느껴져서 핸드폰에서 쓸때도 연결해서 듣곤한다.
어쨋든 출력문제는 해결돼서 다행이고 마란츠 DAC1을 안사게돼서 또 다행입니다. ㅎㅎㅎㅎ
암튼 K701의 장단점을 간단히 나열하며 마치겠습니다.
K701의 장점
가볍고 편한 헤어밴드로 장시간 착용시 편안함
맑고 카랑카랑한 음색으로 건반과 현악기궁합이 좋아서 클래식 듣기에 좋음
유니크한 화이트 헤드폰
스탠드 기본제공
레퍼런스 헤드폰중에 저렴한 가격(직구추천) 색상이 상관없다면 702도 좋은 선택.
K701의 단점
- 단선이 잘되서 자가수리를 해야할수 있다.
- 케이블 교체가 안됨 따로 개조를 해야합니다.
- 베이스가 약함
- 기본제공되는 스탠드가 너무 가벼워서 자꾸 밀림...
- 헤어밴드의 고무줄때문에 어디 걸어놓을수가 없음
- 오픈형 헤드폰이라 밖에 쓰고다니면 자신의 음악 취향을 한껏 뽐낼수 있음.
O2앰프는 뭐 딱히 장단점이 없네요 너무 단순해서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