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 and Space


무릇 사진을 찍을때 선행되어야 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첫째, 무엇을 찍을것인가

둘때, 어디서 찍을것인가

셋째, 어떻게 찍을것인가 


입니다. 대상을 정하고 장소와 시간을 정하고 어떤 장비로 찍을것인가 미리 생각을 해둬야 시행착오도 줄고 쓸데없는 낭비를 줄일수 있습니다. 


일반사진이야 언제나 간편히(?)들고다니면서 찍을수 있는 반면 천체사진은 아무때나 찍을수 있지도 않거니와 아무곳에서나 막 찍을수도 없는 약간 특수한 사진이죠. 따라서 최대한 실패를 줄여야 하고 사전에 준비를 잘 해놓아야 한정된 시간안에 결과물을 얻을수 있습니다. 


그 첫번째 무엇을 찍을것인가 에 대한 것입니다. 


사진에서 화각은 렌즈 와 센서 가 만들어내는 공간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흔히 광각렌즈는 화각이 넓고 망원렌즈는 화각이 좁다고 하죠. 그냥 단순히 사진으로 찍히는 영역 이라고 보아도 될겁니다. 마찬가지로 천체망원경과 카메라도 이 화각을 설정하는게 중요합니다. 자신이 찍고 싶은 대상을 온전히 한 화각에 넣을수 있어야 겠죠. 화각이 넓으면 대상이 작아보일테고...화각이 좁으면 대상이 꽉차거나 짤릴수가 있으니까요. 


천체사진으로 찍을수 있는 대상은 매우 많습니다. 다만 위치상...남반구에서만 찍을수 있는것도 있고 북반구에서만 찍을수 있는것도 있죠..그렇다고 하여도 일단 최소 100개는 넘습니다. ㅎㅎㅎㅎㅎ 그중엔 거대한 성운도 있을것이고 아주 작은 은하나 작은 은하가 모여있는 은하군 혹은 산개성운같은것도 있을겁니다. 그 종류가 무척이나 다양하니 일단 기준이 되는 대상을 정합니다. 나는 이 대상만큼은 한 화각에 온전히 담고 싶다 싶은걸로요. 


저는 안드로메다를 기준으로 정했습니다. 가장 가까운 은하이며 화려하고 거대해서 단골대상이지요 협대혁영역이 거의 없어서 일반 카메라로 찍어도 아름담게 나와서 인기가 많은 은하죠. 물론 개념의 고향으로 더 유명합니다만 ㅎㅎ(대체 언제부터 개념의 고향이 된걸까...)


그럼 먼저..화각을 확인하는 방법부터 알려드릴게요.


PC용 천체관측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인 스텔라리움을 설치합니다. 무료이며 노트북등에 설치해서 적도의도 제어할수 있는 다재다능한 프로그램이지요. 


스텔라리움( https://stellarium.org/)


위 주소로 접속해서 스텔라리움을 설치해주세요. 



처음 실행하면 이렇게 횡하게 나올겁니다. 실제 현재시간을 바탕으로 밤하늘을 시뮬레이션 하기 때문에 낮엔 별이 안보이죠 ㅎㅎ



왼쪽하단에 마우스를 가져가면 팝업메뉴가 나옵니다. 여기서 날짜/시간을 선택해서 원하는 날짜와 시간을 넣으면 그때의 밤하늘을 볼수 있습니다.



저는 31일새벽 12시로 맞춰보니..요즘 알파 센타우리 유성우 위치가 나오는군요 저쪽을 보고 있으면 유성이 좀 보일겁니다. ^^

이렇게 원하는 날짜의 원하는 시간으로 별의 위치를 미리 확인할수 있으니 사진을 찍으러 가기전에 계획을 세울수 있겠죠?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대상을 찾을수 있으니 미리 준비해서 짧은 밤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합시다. ^-^



하단 팝업메뉴에 보면 이것저것 기능들이 있으니 한번 다 눌러보세요 별자리 그림을 표시할수도 있고 외우주 별 이름등등 옵션이 다양합니다. 

여기서는 이런건 별로 중요하지 않고...원하는 대상의 화각을 확인해야 하니 넘어갑니다. 




전 기준을 안드로메다로 잡았으니 안드로메다를 찾아봅시다. 단축키 F3 키를 누르면 검색창이 나옵니다. 여기다가 영어로 andromeda 라고 치거나 M31 이라고 해도 됩니다. 원하는 대상의 ngc 번호나 M으로 시작하는 대상번호를 알아야 합니다.(M 은 메시에 목록(Messier Object) 이라고 합니다.) 

보통 많이 사용하는 목록이며 프랑스 천문학자 샤를 메시에가 정리한 천체대상리스트로 메시에 목록입니다. 총 110개의 대상이 있으며 보편적으로 많이 사용합니다.



검색후 확인을 누르면 이렇게 안드로메다를 찾아서 보여줍니다. 



혹시 화면이 까맣게만 나온다면 저기에 있는 지면(G) 을 클릭해서 꺼주세요. ㅎㅎ지면표현을 안하는겁니다.

시간에 따라 안드로메다가 지면아래에 있을수있거든요.



암튼 이제 화각을 설정해봐야겠죠. 오른쪽 상단의 아이콘을 보면 두번째에 이미지 센서 프레임이라고 있습니다. 이걸 눌러주면 



빨간 사각형이 표시됩니다. 이것이 사진이 찍히는 영역 즉 화각입니다. 

화각은 렌즈(망원경)과 센서 크기로 결정됩니다. 이 값들을 바꿔서 자신의 장비에 맞는 화각을 찾을수 있습니다. 


우측위쪽 아이콘 맨 끝에 스페어모양(누가봐도 설정버튼)을 눌러서 설정을 할수 있습니다.



먼저 카메라(센서) 의 설정을 보면 가로 해상도, 세로 해상도, 칩 폭, 칩 높이 만 신경쓰면 됩니다. 

픽셀 크기는 그냥 대충 7~9 정도 해놔도 상관없습니다. 

각 센서별 해상도와 센서크기는 제조사마다 다르지만 대충 비슷하고 센서 해상도는 화각에 영향이 없으므로 대충써놔도 됩니다. 

중요한건 센서의 크기 입니다. 


풀프레임 센서크기 : (폭)36.8mm x (높이)24mm

APS-C 센서크기 : (폭)23.6mm x (높이)15.6mm

4/3" 센서크기 : (폭)19mm x (높이)13mm

1" 센서크기 : (폭)13.2mm x (높이)8.8mm


많이 사용되는 센서의 크기 입니다. 제조사마다 조금씩 다른데 큰 차이 없으니 그냥 쓰셔도 화각 참고하는데는 무리가 없을거같네요.



다음으로는 망원경의 옵션입니다.

초점거리는 망원경의 초점거리를 넣으면 됩니다. 잘 모르겠다면 망원경 구경 x F값 = 초점거리 입니다. 

80mm F5 망원경이라면 초점거리는 400mm 입니다.


직경은 망원경의 대물렌즈 직경을 써주면 됩니다. 



설정을 한후에 화각을 확인해봅니다. 

위 사진은 a7s(풀프레임센서) 에 망원경 105SDP(직경 105mm 초점거리 650mm) 의 화각입니다. 



위와 동일한 설정으로 실제 찍힌 화각과 스텔라리움에서의 화각을 비교해보면 거의 비슷하게 나오는걸 알수 있습니다. 



이 화각은 a7s(풀프레임센서) 에 135mm 렌즈로 찍을때의 화각입니다. 망원경이랑 엄청 차이나죠? 안드로메다가 매우 쪼그맣게 나옵니다..


그럼...천체대상을 크게 찍으려면 무조건 초점거리가 긴 망원경을 써야하는가? 라면 돈이 많으면 가능하지만 꼭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망원경은 그대로 놔두고 카메라를 바꾸는 방법도 있습니다. 

같은 초점거리에서 센서가 작으면 크게 찍을수 있습니다 다만..센서의 크기에 따른 이점은 조금 포기해야겠죠.

(센서가 크면 보통 DR이 좋으며 노이즈가 낮기때문에 풀프레임만 고집하기도 합니다.)



위 화각은 1600mm(4/3" 센서) 을 105SDP(650mm) 로 찍을때의 화각입니다. 망원경은 같은데 센서가 조금 작아졌다고 안드로메다가 짤려버리네요.

그럼 작은 센서일때 안드로메다를 한 화각에 다 넣으려면? 망원경을 작은걸로 바꿔야겠죠?

초점거리가 짧을수록 화각이 넓어지고 초점거리가 길수록 화각이 좁아집니다.

(반대로 망원경이 같고 센서크기가 크면 화각은 넓어지고 센서크기가 작아지면 화각은 좁아집니다.)

망원경에서 300mm 는 광각렌즈입니다. ㅎㅎ -_- 200미리 정도는 광시야(초광각..) 라고 합니다. 

망원경 600미리가 카메라렌즈로 치면 표준 50미리 정도 라고 보면 비슷할거같네요.



1600MM에 takahasi FS-60CB(400mm) 라는 망원경의 화각입니다.

a7s 에 105SDP로 찍은것과 비슷한 화각이 나오죠


다만 구경이 작아져서 큰구경의 망원경으로 찍은것보다 디테일이 좀 덜할수 있습니다. 

하지만..그냥 큰망원경으로 찍을때보다 더 많이 더 오래 찍어버리면 비슷해집니다. ㅎㅎ -_- 

큰망원경을 못구하는걸 시간과 몸으로 때우는거지요...


100mm 망원경으로 2시간깨짝 찍는것보다 60mm망원경으로 5시간찍은 사진이 더 훌륭합니다. 

(물론 하이퍼스타같은 괴랄한 시스템이라면 다르지만요...--;;;;)


그리고 풀프레임 센서를 사용할때는 망원경의 재원을 잘 살펴봐야 하는것중에 하나가 이미지 서클입니다. 

보통 중국제 망원경은 이미지 서클을 38mm 정도 나온다고 하는데 풀프레임에서는 비네팅이 발생합니다..

다카하시도 이미지 서클은 44미리 이지만 역시 살짝 비네팅이 생긴다고 합니다. =_=

그런반면 제가 쓰던 펜탁스 105SDP는 이미지 서클이 88mm라서 그런 걱정은 없었죠....


정리하자면 자신이 원하는 대상을 정하고 화각을 정리하면 무조건 큰 망원경 큰 카메라가 아니더라도 소소한 자기 만족을 할수있는 시스템을 만들수 있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큰망원경에 큰센서의 카메라를 쓰면 화질은 훨씬 더 좋아집니다. 하지만 돈이 문제죠 언제나...^^ 풀프레임 냉각 카메라는 보통 500만원이 그냥 넘습니다. ;;; 카메라만 사면 끝나는것도 아니고 그게 걸맞는 필터를 사야하는데 그 필터셋트만 역시 또 고급으로 사면 500만원은 깨집니다. ㄷㄷㄷㄷㄷ

그리고 장비가 커지면 이동이 불편해지고 힘들어집니다. 이것은 사진을 찍으러 나가는데 큰 결심을 해야하는거라는것이고 이게 싫다면 고정관측지를 만들어야 한다는 얘기죠..역시 돈이 많이 듭니다. -_- 그러니 자신이 원하는 대상을 이쁘게 찍을수 있는 아담한 시스템으로 입문을 하는것을 추천드립니다. 작고 아담한 3인치(60~70mm) 망원경과 100만원언저리 냉각카메라 혹은 DSLR, 미러리스라면 일단 메시에대상은 다 찍을수 있습니다! 디테일을 올리는건 자신의 실력문제죠 그리고 날씨...입니다. 사실 천체사진에서 날씨가 제일 중요합니다. 구름끼면 수천만원 짜리 망원경도 카메라도 무쓸모 거든요 -_- 


자신이 가지고 있는 혹은 구입할 카메라 와 망원경의 스펙을 스텔라리움에서 먼저 확인하세요

그리고 찍고 싶은 대상이 언제 어디서 있는지 확인하세요. 


다음글은 어디서 찍을것인가에 대해서 써보겠습니다. 시간이 나면요..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