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랜만에 여행을 다녀오고 싶어서 일본어를 모국어처럼 쓰는 아는형과 같이 일본으로 여행계획을 잡았습니다.
골든위크가 끝난 기간이라 그런지 비행기값이 매우저렴해서 거의 즉흥적으로 계획을 잡았는데...
4박5일간 이동한 거리 630km 기름값 약 3000엔정도? 나왔던거같고...고속도로 비싸서 국도로만 다녔음...
치토세신공항 - 시코츠토야 - 도야호 - 하코다테 - 도야호(별찍으러다시..) - 요테이산을 지나서 삿포로 가는길
(원래 하코다테에서 다음날 오타루를 가려고 했지만 날씨가 거지같아서 하코다테에서 아무것도 못하고 가는게 억울해서 오타루일정을 취소
그냥 하코다테에서 하루 더 있다가 새벽에 별이나 찍으러 가자고 계획변경...그리고 죽는줄알았지...-_-;;)
뭐 거리상 별거없네 하고 자신감있게 선택한 렌트카자유여행이었는데....
첫날 출발할때부터 비옴....
뭔가 불안감이 밀려오고........
과연 도라에몽공항이라는 애칭답게..나오자 마자 도라에몽이...
아...미쿠도 있다 -_-
미쿠의 바레이션은 대체 한계가 없구나....
훗카이도 내내 다니면서 계속 보이는 미쿠...심지어 라디오에서 노래도 나온다..
공항에서 나와 렌트카를 빌렸다.
혼다...Wgen이었나 -_- 그냥 제일 저렴해서 빌렸는데...3박4일동안 렌트비가 8000엔? -_-정도한듯하다..
경비는 내가 관리를 안해서 잘모르겠다....
금연차라 더 저렴했다고..덕분에 운전중 강제금연 -_-;;
일본에서 흔히 보이는 소형박스카
그럭저럭한 성능에 수납공간이 제법많은 아기자기한 박스카였다..
으의로 핸들링이 좋았다던가...하는 것도 있지만..
처음일본에서 운전을 하다보니 차선도 반대 운전석도 반대 거기다 모든것들이 반대다..-_-;;
깜빡이 키려고했는데 와이퍼가 작동한다던지...하이빔키려고했는데 워셔액을 뿌려서 앞유리를 닦는다던지..
시내에서는 잠깐 정신놓으면 역주행!
게다가 좌회전 우회전 신호 몰라서 엄청 헤메고..--;;
좌회전도 신호받고 가야하고 우회전은 무려 비보호 우회전...그냥 알아서 가라 하는 이 교통시스템은 적응이 안된다..
골목골목 마다 역삼각형의 토마레!(멈춰) 경고표시판 모르고 그냥 가다가 여경한테 걸려서 경고도 받고...--;;;;;
게다가 여기 사람들 최고속도는 80km....이 이상 달리지 않아..
게다가 도로에 속도표지판도 없고 -_- 마을입구에만 50km제한 표지판만 있고 이건뭐 감시카메라도 없고...
암튼 재밌는 운전경험이었음...
어쨋든 우여곡절끝에 처음도착한 목적지는 시코츠토야 원래 목적지는 아니었는데 그냥 지나가다보니 있어서 들림 --
날씨는 여전히 우중충....
뭔가 중국관광객+한국관광객만 있는듯한 곳이었는데...
주차비가 410엔
그냥 조그만 공원...날이 좋았다면 벚꽃이 이뻤을텐데 아쉬웠어요...ㅠ_ㅠ
하지만 이곳에서 발견한 보물!
한글로도 써있는 치즈감자떡! 이게 왜 대단한가하면...
치즈가 너무 맛있다!!
훗카이도 편의점에가면 치즈감자떡을 팔긴하는데 그것과는 차원이 다른 맛이다.
여기 시코츠토야에 온다면 이것만 먹어도 보람이 있을정도....(그외엔 그닥 볼것도없고....) 호수가 크긴함..
그래도 왔으니 몇장찍어서 기록을 남겨봅니다..
날씨가 좋았다면 좋은곳이었을거같은데...
아쉬움을 뒤로한체 다음목적지인 소베스초의 도야호수로 갑니다.
가는중에 국도를 달리다보니 산길만 타게되네요....여전히 비가 내리고 이쯤왔을때는 거의 폭풍수준 -_-
해안도로를 달려보고 싶다는 동행인의 요청에 따라 산을 내려와서 해안가로 갑니다...
여기까지 왔을때는 좋았는데 와~ 바다다 하면서 꺆꺅 거렸는데...
나중에 돌아올때 생각해보면 이 해안길만큼 볼거없는도로도 없었다 -_-;;;
일본렌터카로 돌아다닐거면 산길다니세요 그게 훨씬 재미납니다....
여전히 비가옴....
그렇게 도착한 도야 호 날씨가 정말 안좋아서 사진이고 나발이고 다 때려치고 그냥 호텔에 짐풀고 저녘먹고
온천욕좀 하다가 자려는데 불꽃놀이를 함 -_-
4월부터 10월까지 매일 저녘 8시30분이면 15분동안 불꽃놀이를 한다고 합니다....
날씨가 좋고 애인이랑 왔다면 뭔가 낭만적이고 그렇겠지만 -_- 시커먼 사내둘이 온데다 날씨도 거지같아서 기분도 안좋고...아 불꽃이네...자야지 -_-
아 그리고 호텔앞을 쭈욱 지나가면서 불꽃을 쏘는데 도야호에서 제일큰 혼텔앞에서 가장 오래 머물고 제일 화려한 불꽃을 쏩니다.
아무래도 불꽃지분이 제일큰듯.....우리호텔은 그냥 지나가면서 큰거 두방쏘도 말던데 -_-
하지만 호텔에서 준 저녘밥이 너무 맛있어서 모든걸 잊고 숙면..
1일차는 날씨때문에 너무 짜증났던 하루였네요....
마무리는 먹방으로..
여기 호텔은 저녘을 방으로 가져다 줍니다. 한상크게 차려주네요 =ㅅ=
일단 전부 맛있었습니다!
뭐가 뭔지는 모르겠지만....튀김은 바삭하고 고기는 연하고 과일도 맛있고
첫날부터 안좋은날씨때문에 다운됐던 멘탈이 급회복돼는 저녘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