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잘 쓰고 있는 AKG K701 헤드폰을 XLR밸런스 케이블로 개조하였습니다.
AKG K701은 원래 케이블도 4극 케이블로 되어있어서 개조가 꽤 간단한 구조인데
K702는 3극이라 조금 다르다고 하지만 뭐 어차피 스피커에 직접 납땜해버리면 되는거라
큰 차이는 없는거 같습니다.

제가 쓰는 AKG K701과 케이블 개조를 위해 준비한 밸런스트 XLR 케이블 케이블이 꽤 얇고 16코어 케이블이라 L,R 극성찾는게 좀 귀찮았네요 일일이 찍어보면서 맞춤..
인터넷에서 K701 밸런스 케이블 개조에 대해 찾아보면
엘로우 - L+
화이트 - L-
오렌지(혹은 레드) - R+
블랙 - R-
라고 나오는게 많은데 이게 꼭 정확하진 않다 -_- 그냥 케이블 이 어디에 제대로 연결돼있는지 파악해서 교체해 주어야 한다. 헤드폰마다 케이블 색이 다름. ..꼭 뚜껑을 열어서 확인후 작업을 해야함

밸런스 작업을 하기 전에 밸런스케이블을 사용할수 있는 헤드폰 앰프를 준비했습니다.
이제는 단종되서 안나오는 제품인데...알리에서 팔고는 있습니다 근데 가격이 많이 올랐네요 -_- A 클래스 헤드폰앰프인지라 출력은 모자라지 않고 아날로그 밸런스 출력단까지 있는 제품인데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하여 가성비 모델입니다.


단촐하게 입력단과 출력단이 있고..전원은 18v 를 씁니다.
저는 DAC에 물려서 쓸거기 때문에 사용하고 있는 DAC 인 동일 브랜드인 AUNE X8 Magic DAC 에 연결해놨네요
DAC에서 오디오 아웃단자에서 X7s의 오디오인풋에 입력하고 스피커는 DAC에서 그냥 프리앰프출력으로 내보내면
볼륨조절을 DAC와 X7s에서 따로 할수 있어서 좋네요. 안그러면 스피커와 헤드폰에서 동시에 소리가 나옵니다. ㅋ -_- 헤드폰 연결했다고 스피커에서 소리가 안나오진 않음..그래서 따로 볼륨조절을 가능하게 연결하는게 좋은거 같습니다.
매번 전원을 껐다 켰다 하긴 귀찮으니까요

K701분해는 인클로저 커버를 핀셋등을 이용해서 끼워서 시계반대방향으로 돌리면 딱 하면서 열립니다. 괜히 억지로 빼려고 빈틈에 쑤셔넣으면 걸쇠가 부러집니다..이걸 모르는 분들이 꽤 많던데 --;;; 분해하다가 부러졌다고...



이렇게 분해해서 보면 케이블이 4극이라는걸 알수 있습니다. 정면에서 봤을때 스피커의 오른쪽이 + 왼쪽이 - 이니 헷갈리지 않게 작업하면 되겠습니다.
제껀 엘로우 -L+, 화이트 - L- , 레드 R+, 블랙 R- 네요.
저렇게 원래 케이블이 4극 이라 분해 안하고 그냥 밸런스 케이블 잘라다가 선에다 그냥 이어 붙여도 되긴 합니다만 저 케이블들이 고질적인 단선이 있어서 그냥 이참에 다 떼버리고 납땜을 다시 했습니다.

그냥 작업하면 납땜하기 어려우니 헤드셋에서 아예 분리해서 작업하는게 편합니다. 스피커에는 따로 + - 표기가 안되어 있으니 방향 헷갈리지 않게 잘 봐야 합니다. =_=

밸런스 케이블도 XLR 소켓 핀 번호에 맞게 분류해줍니다. XLR 핀 번호는
1 - L+
2 - L-
3 - R+
4 - R-
테스터기로 찍어가면서 확인해주면 됩니다. =_=

+ - 잘 확인해서 튼튼하게 납땜을 해주면 끝

다시 헤드셋에 끼워주면 브라켓이 케이블을 눌러서 살짝 고정해주게 되네요 아예 좀 길게해서 안걸리게 할수도 있지만 그냥 저렇게 살짝 눌러서 고정시키는게 더 튼튼할거 같아서 그냥 조립 =_=

케이블이 나오는 구멍이 없으니 옆에 작게 구멍하나 내주고 케이블에 원래 있던 소켓커버를 글루건을 이용해서 붙여버렸네요 잘 티는 안나네요 깔끔하게 잘 붙었습니다. =_=

왼쪽은 원래 있던 케이블 구멍에 넣었더니 구멍이 너무 커서 글루건을 잔뜩 발라 줬더니 좀 지저분해졌지만...뭐 그냥 보면 괜찮습니다. 떨어지지만 않으면 다행이니까요

작업이 완료된 K701과 헤드폰 앰프 ㅎㅎ =_=
밸런스드 케이블 색상이 화이트인 K701과 잘 어울리네요 그냥 헤드폰에 MMCX 단자로 개조를 해버리면 다른 케이블로 바꾸기도 수월한데...MMCX 단자가 꽤 고가더라구요 -_- 개당 4~5만원이라니.....그래서 그냥 놔두기로

Aune X8 DAC와 Aune X7s 헤드폰앰프 AKG K701 헤드폰이 흰색이라 잘 어울립니다.
깔끔한 PC-FI 네요 ㅎㅎㅎㅎㅎ =_=
밸런스 케이블로 작업후 K701 의 성능은 뭐 제가 전문적인 수준의 평가를 하진 못하겠지만 앰프를 빵빵한걸 쓰니 꽤 출력이 시원시원해져서 고음이 좀더 선명해지고 저음은 원래도 부드럽게 깔리는 느낌이었는데 밸런스로 개조후엔 조금 단단해진 느낌? 확실히 그냥 6.35mm 단자로 들었을때랑 다르긴 하네요 좀더 공간감이 잘 느껴지고 음 분리도 등 전반적인 성능이 기존보다 밝고 선명해진 느낌입니다. 원래도 K701은 좀 찰랑찰랑한 편인데 이게 좀더 명료해졌다고 해야하나...-_- 그리고 살짝 먹먹하던 느낌도 사라졌네요 이건 그냥 앰프 출력이 받쳐주니 이제 제 성능 나오는 느낌인거같고..
암튼 만족스럽네요 ~_~